맥북 프로 2017 13인치 논터치바 실제 사용후기
2020년 1월 중고로 맥북프로 2017 13인치를 중고 거래로 가져왔습니다.
용도는 Swift, Python, Android 등 개발 및 빌드 용도로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한 용도는 Swift 개발이 약 30%, 유튜브 시청 및 웹서핑이 약 40%, Python 개발 약 15% Android 및 기타 업무용도 약 15% 정도인 것 같아요.
실제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맥북 프로 2017 13인치의 장점과 단점만 간략하게 5가지씩 적어볼게요.
혹시 맥북 프로 중고로 구매하실 분들이 있으면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용 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그냥 아마추어 리뷰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맥북 프로 2017 13인치 단점
1. 무게
일단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핸드 캐리하는 가방으로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장거리 들고 다니기가 힘듭니다.
맥북+충전기+허브 무게가 약 2Kg 미만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손잡이 부분이 끊어질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슬링백에 넣어서 이동했는데 걷다보면 이것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2. 발열(개인 차 있을 수 있음)
주 사용 용도인 Swift 개발 및 유튜브(웹서핑) 기준으로만 적어보겠습니다.
Swift 사용시 빌드하는 중에는 팬 돌아가거나 발열이 심하게 느껴진 적은 많이 없었습니다.
시뮬레이터 구동시에는 발열 및 팬 돌아가는 속도는 빌드시 보다는 잦았구요.
문제는 유튜브 및 웹서핑인데요.
유튜브 시청시 1080p 시청시 평균 온도는 80~90도를 유지하며 팬이 90% 확률로 돌아가는 듯했습니다.
유튜브 시청시 온도는 CPU 가까운 쪽 센서는 88도, 조금 먼 쪽 센서는 69도고 팬은 풀 스피드로 돌아가네요.
웹서핑 시에도 80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키보드가 뜨거워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블로그 글 작성시에는 약 60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네요.
발열에 신경 쓰시는 분들은 Macs Fan Controller를 이용하셔서 팬 속도로 발열을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3. 가성비
맥북 프로 사용 전에는 맥북 프로하면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신제품 기준으로 약 150만원 정도하니 성능도 감성만큼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실제로는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귀찮아서 벤치마크 까지 돌릴 생각은 안 해보고 업무용으로 쓰는 2013~14년 구매한 삼성 노트북과 체감 비교를 했는데 성능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USB-C 타입이 두 포트 밖에 없어 HDMI, LAN, USB-A 등등이 포함된 허브 구매는 필수인데 이 모든 것을 정품으로 구매한다면 추가로 몇 십은 지출이 필요하니 가성비는 뛰어난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유지보수
맥북 프로 구입 후 발열 때문에 CPU 써멀 구리스 재도포를 위해 하판을 뜯은 적이 있습니다.
먼저 초보자가 하판 뜯는 난이도도 상당했고 하판을 뜯은 후에는 더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품들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부품 하나를 떼어내려면 먼저 떼어내야할 부품이 있고 그 부품을 분리하는 난이도도 높아서 배터리 케이블만 분리하고 고민하다 다시 닫았습니다.
셀프 배터리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하판 분리 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이것도 비용)
5. 키보드
나비식 키보드의 키감은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듯한 소리와 적당한 반발력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구도 및 방향키 배열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중고로 구매한 탓인지 위쪽 방향키가 중앙을 누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좌우 방향키는 위/아래 방향키보다 커서 방향키를 많이 누르는 작업에는 항상 잘못 누르곤 합니다.
처음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하긴 합니다.
맥북 프로 2017 13인치 장점
1. 디자인
2015를 마지막으로 애플 로고에 LED가 빠져 애플 감성은 줄어들었지만 디자인만큼은 타 노트북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매년 애플 기기들의 디자인이 큰 폭의 변화가 없는 것도 있긴하지만 몇 년 전의 제품(맥북 프로 2017)이라도 절대 촌스럽거나 뒤쳐지지 않는 디자인을 갖고 있어서 성능 이슈만 없다면 망가질 때 까지 사용하고 싶고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2. 애플 기기 연동
이 장점은 타 기기에서는 보기 힘든 절대적인 장점인 것 같습니다.
Swift 개발에서 많이 사용했던 기능인 sidecar 기능은 메인 화면에 스위프트 실행시키고 아이패드에서 구글링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전환 없이 사용으로 편리성을 제공 받았습니다.
애플워치로 기기 잠금 해제 기능은 소소하지만 매번 비번 입력 없이 로그인하는 수고를 덜었다는 장점이 있었고 아이폰과의 연동(전화, 메시지, 브라우저 등)은 맥북으로도 아이폰의 기능을 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3. 단축키 및 매직패드
윈도우 환경의 PC나 노트북을 쓰면서도 단축키를 많이 활용하긴 했지만 맥북을 사용하면서 단축키와 매직패드의 편리성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OS가 달라 사용자 환경의 지향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윈도우(특히 노트북) 보다는 훨씬 편리한 사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매직패드의 제스처를 이용한 앱 전환 및 단축키를 통한 제어는 앞으로도 맥북을 더 활용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4. 스피커
윈도우 PC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맥북으로 유튜브 음악을 재생을 많이 했는데 작은 사이즈(13인치)에서 나오는 소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풍부한 베이스와 또렷한 음질이 인상 깊었습니다.
야외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 듣는 것 만큼의 음량과 음질을 경험할 수 있어 야외에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블루투스 스피커를 따로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져 사용하면서 느낀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 디스플레이
13인치 노트북 중 해상도가 높다고 하는 제품들의 해상도는 1080P(1920*1080)인데 비해 맥북 프로 2017 13인치는 1600P(2560*1600)로 QHD급의 해상도입니다.
FHD에 비해서 약 2배 정도 해상도가 높은 편인데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끼긴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 째는 글씨 가독성이 뛰어나고 둘 째는 화면에 띄어지는 정보량이 많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화면에 띄어지는 정보량이 많은 것을 선호합니다.
업무상 원격 작업 및 구글링을 할 때 위 두 가지 차이점이 굉장한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원격 작업시 FHD의 13인치 노트북은 스크롤바를 내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면 이건 그 보다는 훨씬 수월하여 디스플레이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2017은 트루톤을 지원하지 않아서 이건 조금 아쉽습니다.
총평
맥북 프로 2017 13인치는 가성비는 뛰어나지 않고 개인이 유지보수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긴하지만 타 13인치 급 노트북에서 느끼기 힘든 디스플레이 및 사운드라는 장점, 애플 기기 연동으로 연속 작업의 편리함이 있어 한 번쯤은 사봐도 되고 한 번 사면 다음에도 또 사고 싶은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규 모델에서 발열 조절 및 포트 추가는 꼭 해줬으면 좋겠네요.